간신들의 모함으로 일찍이 부모를 잃은 그는 탐관오리들의 집을 털어 불쌍한 양민들을 돕는 의적이 된다. 이름하여 일지매. 한편 일지매는 부모의 원수를 기어코 복수한다. 어느 날 포졸들에게 쫓기던 일지매는 기생집으로 은신하게 된다. 기생은 바로 어릴 적에 정혼한 여인이었다. 그녀도 또한 일찍이 간신들의 모함으로 부모를 잃고 살아오는 터였다. 여인은 일지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. 그러나 할 일이 많은 일지매는 안타까이 매달리는 여인을 뿌리치고 훌훌히 떠나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