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 포도대장의 잔치에 쓰일 쇠고기를 들고 포도청에 당도한 어린 임꺽정과 그 아버지는 문 안쪽에서 논의되고 있는 역적모의를 듣게 된다. 순간 문이 열리고 엄 포도대장 일행은 임꺽정 부자를 발견, 그들이 일부러 엿듣고 있던 것으로 간주한다. 이로써 아버지는 죽임을 당하고 어린 임꺽정은 엄 포도대장에게 계속 감시받고 쫓기는 몸이 된다. 한편 변장한 암행어사인 박 포교는 엄 포도대장이 임꺽정을 집요하게 쫓는 것을 보고 의문을 품는데, 이제 어른이 된 임꺽정은 과거의 기억을 더듬은 끝에 역적모의 논의를 되살려낸다. 이로써 반란음모의 전말을 알게 된 박 포교는 쿠데타의 움직임을 평정하며 임꺽정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