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골 소꿉 친구 창수의 아이를 임신한 순이는 서울로 올라와 그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그가 순이를 피하자 봉제 공장에 취직한다. 그러나 회사 간부가 된 창수는 그녀가 노조의 필요성을 알게 되자 인신매매 조직을 통해 순이를 윤락가에 넘긴다. 그 곳에서 순이는 인신매매 일당 중 한 사람을 살해하고 형을 받았다가 석방된다. 복수의 허망함을 깨달은 순이는 명호와 결혼하려 하지만 그녀 때문에 전과자가 된 미싱 기술자가 순이를 살해하려고 한다. 이에 순이는 그를 죽이고 주희와 도망친다. 도망치던 중 두 사람은 자신들을 죽이려 하는 창수마저 죽이고 검문소를 돌파하다가 순이는 경찰의 총에 쓰러진다. 결국 순이는 숨지고, 주희는 허탈한 마음으로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