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. 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의지와 이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두 명의 신문 기자의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다. 들끓는 여론의 관심에 언론은 김창선의 가족들을 불쌍한 사람들로 형상화하고, 김창선의 생사를 하나의 ‘극적인’ 사건으로 만들어 버린다. 홍 기자는 이를 바라보며 끝까지 김창선의 생명에의 의지를 믿지만 서 기자는 이를 냉담하게 바라본다. 그러나 김창선이 구출되자 이 둘의 관점은 역전되고 만다. 홍 기자는 김창선을 영웅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말하며 허탈해하고, 서 기자는 김창선의 의지가 ‘기록을 깬 것’이라며 혀를 내두른다. 여론과 언론에 대한 감독의 냉소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.